두번째로 내가 수집하게 된 살림살이는, 스테인리스 찜기. 어릴 적 주방에서 보던 찜기는 크고 무거워서 엄마는 찜요리를 별로 안좋아하셨던 기억이 있다. 그 때문인지 뭔가 찜은 번거롭고 오래 걸리는 조리 법이라는 인상이 남아있었는데...와, 세상에. 요즘 나오는 스테인리스 용품들은 생각보다 가벼워서 놀랐다! 무게보다 관건은 사실 연마제 제거. 특히 찜기는 구멍이 있다보니 그 부분에서 집중적으로 나와 면봉을 가지고 열심히 닦아냈다. 식기세척기 사용 가능이라고 적혀있었고, 고온에 한번 세척해주면 좀 더 깨끗하게 씻겨나갈거 같은 기분에 연마제를 다 제거한 후에는 식세기에 한번 돌려줬다. 반짝이고 매끈한 외관을 보니 든든한 살림살이가 하나 더 추가된 게 실감나면서 뿌듯~하다. ㅎㅎ